테슬라 투자가 처음인 사람들은 여러 난항을 겪는다. 갑자기 주식이 폭락했다가, 다시 올라갔다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걸 들고 있어야 하나.. 많이 내려갔는데 팔아야 하나, 더 사야 하나, 올라가면 수익실현을 해야 하나.. 사실 어느 주식을 들고 있어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 하루에도 5~6%씩 왔다갔다 하는 주식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 거기에다가 TSLL로 두 배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눈 감았다가 떴는데 자산의 10%가 증발해 있으니 더 그런 생각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매일매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항상 내 지갑 사정이고, 곧 써야 할 돈이 수중에 없을 때가 어렵다. 주식이 물려 있다고 해도, 당장 쓸 돈이 있고 큰 돈이 나갈 곳이 없으면 천천히 더 모아가면 된다. 주식은 잘 알고 있겠지만 수량이 깡패다. 그런데 곧 돈을 써야 할 일이 있는데 물려 있다? 그러면 마음이 항상 어렵다. 레버리지 투자를 했는데 -50%정도 내려와 있다? 그러면 100%가 올라가야 하는데 그런 걸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이거, 테슬라는 미래 가능성이 좋고 앞으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좋지 않은데 팔아야 하는 거 아닐까?
만약 TSLL을 보유하고 있다면, 비중은 본인이 조절하는 것이지만 버틸 수 없다면 비중을 줄이고 본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본주는 변동성이 비교적 적고, 원금이 녹을 가능성은 없다. 미래 가능성을 믿고 장기 투자한다면 본주가 맞다. 그런데... 이 테슬라라는 주식이 앞으로 몇 배 이상 올라갈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근시일 내에 그것이 이뤄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TSLL을 홀딩하면서 떨어질 때마다 추가로 모아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반등이 왔을 때 TSLL에서 수익을 실현하면서 점차 본주로 바꿔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지금은 일론 머스크가 정치에 어느 정도 관련되면서 주가가 변동하고 있지만, 곧 반등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은 아래와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1. 오스틴 로보택시 확장
2. 유럽 FSD 승인
3.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 중인 저가형 모델
4. 기가 텍사스에서 만들고 있는 사이버캡
5. 점차 늘어나는 ESS매출
6. 옵티머스의 발전
이와 반대로, 단기적으로 하락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일론 머스크 신당 창당
2. 트럼프와의 날카로운 대립각
3. OBBBA 통과로 전기차 세액공제 X
4. 미국 내 탄소배출권 수익 X
5. ESS 관련 세액 공제 등 태양광 산업 수익 저하
이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앞으로의 미래가 물리적AI에 의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로보택시야말로 성장성이 큰 산업이고, FSD도 소프트웨어를 파는 것이라 수익성이 좋으며, 옵티머스까지 더해진다면 테슬라와 대적할 만한 곳은 없어지게 된다. 예전에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것처럼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확장하는 순간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테슬라 본주와 TSLL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여기에 생각을 남기면서 투자에 대한 의견을 쓰려고 한다.